박정아·김민정·이유리...악녀변신 배우들

입력 2011-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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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못된 여자!...그런데 인기는 좋네?

최근 여배우들이 섬뜩한 악녀로 변신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시나무새’의 김민정, ‘반짝반짝 빛나는’의 이유리, ‘웃어라 동해야’의 박정아 등이다. 그동안의 이미지와 달리 극이 전개될수록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녀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민정은 그동안 발랄하고 여성적 매력을 가진 대명사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KBS 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는 실력과 미모 뒤에 송곳 같은 매정함을 지닌 악녀 한유경으로 변신했다. 극 중 친엄마와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자신이 낳은 아이까지 냉혹하게 버리는 차가운 악녀역이다.

▲연합뉴스

그녀는 그동안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MBC ‘외인구단’ , MBC ‘뉴하트’ 등으로 보여 왔던 아련하고 청순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자신의 악행을 친구에게 덮어 씌우는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앞 뒤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유리는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산부인과의 실수로 바뀐 삶을 살게 된 억울한 여자주인공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은 고시촌 식당집 딸로 힘겹게 보내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평창동 재벌집 딸이 되면서 그간 누리지 못한 것을 누리며 살게 된다. 그녀 역시 평소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평소 그녀는 MBC ‘사랑해 울지마’ , SBS ‘당돌한 여자’ , KBS ‘엄마가 뿔났다’ 등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웃음과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는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자신과 뒤바뀐 운명의 상대 김현주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는 표독스러운 여배우로 열연중이다. 그동안 자신의 부모로 알고 지냈던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모르는 척 독하게 돌아서기도 한다.

KBS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단연 박정아가 독보적인 악녀 연기를 펼쳐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유학생활을 함께한 남자도 버리고 호텔 승계자에게 구애를 펼쳐 사랑을 쟁취한다.

하지만 그녀 앞에 계속해서 닥치는 위기에 비밀은 숨기고, 앞날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하는 악녀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KBS 포토뱅크

특히 박정아는 첫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에서 악녀 캐릭터로 자리 잡아 눈길을 끈다. 그간 SBS ‘검사 프린세스’와 KBS ‘남자가 사랑할때’에서는 비중이 적은 역할만 맡았지만 처음으로 주인공 자리를 꿰차 연기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잠재력이 빛을 발하면서 논란은 잠재워졌고 급기야 국민드라마 고지로 들어서는 최고 시청률 40%를 넘기는 데에도 한 몫했다.

최근 집중된 악녀들의 반란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최근 악녀는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면서 “재미와 긴장감은 살리고 극의 중요한 키포인트를 쥘 수 있는 매력적 역할이라 많은 배우들이 탐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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