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십자가 사건’ 자살에 무게

입력 2011-05-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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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타살.3자 개입 증거 없어..의문점도 많아

이른바 ‘문경 십자가’ 사건이 자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경북 문경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 사건과 관련해 타살이나 제3자 개입 증거가 없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자살로 보기엔 수법이 엽기적이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자살 협조자가 있다거나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우선 경찰은 숨진 김씨가 지난달 중순께 경남 김해의 한 제재소에서 목재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톱이나 드릴 등 공구를 구입한 곳이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제3자 개입 증거가 없고 특별한 타살 증거나 혐의가 없다고 밝혀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제작법이나 규격, 실행계획 등을 적어 놓은 A4용지 3장도 김씨의 딸로부터 김씨 필체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필적 감정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김씨가 평소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하며 기독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는 택시기사 동료나 지인의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십자가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 톱이나 드릴, 칼 등 각종 공구도 현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점도 김씨의 자살을 뒷받침한다.

특별한 타살 혐의나 제3자 개입 증거가 없다는 점도 자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다.

한쪽 손에 구멍을 내고 그 손으로 나머지 손에 구멍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4월 초에 새 4륜구동차를 구입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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