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빅7’ 지역 모두 산업단지 조성
올해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가장 가파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www.realtoday.co.kr)가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4월말 기준 아파트 매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올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빅7’ 지역은 경남 진해(20.7%), 김해(18.6%), 창원(15.5%), 마산(14.9%), 양산(14.1%), 충주(10.7%), 광주(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부동산 훈풍을 몰고오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부산의 10.7%를 훌쩍 넘는 수치다.
올해 20.7%로 가장 높은 매매 증감률을 보인 진해는 지난 4월 매매에서 전월 대비 6.8%나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지역은 죽곡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마천지방산업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다.
김해는 지난 한해 동안 무려 23.5%를 기록했지만 올해 역시 18.6%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일반산업단지, 테크노벨리, 대동 첨단산업단지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에 덕계,월라 일반산업단지의 승인을 받은 양산은 14.1%가 올랐다. 양산은 2009년 1월 분양한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가 공장용지 61만㎡중 79개 업체 입주계약을 체결해 52%가 분양됐다. 이중 13개 업체가 올해 확정되는 등 산업단지 내 입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업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충주 역시 올해들어서 10.7%가 뛰었다. 충주는 충주기업도시 개발과 CJ 등 첨단산업단지의 기업유치로 근로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어 냈다.
광주도 올 8.9%의 매매 증감률을 기록하며 ‘빅7’에 동참했다. 광주는 북구 신용동 및 연제동 일대에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지난 3월에 GS건설이 광주에 공급한 ‘첨단자이2차’가 최고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리서치 자문팀 양지영 팀장은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과 2~3년 동안 신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아파트 품귀현상으로 인해 집값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