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이병석·황우여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공약 부문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3일 국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후보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화합’과 친서민정책을 공통화두로 내세웠다. 그러나 서민정책 추진 방법론에서는 계파·지역에 따라 온도차를 나타냈다.
친이(친이명박)계이자 포항에 지역구를 둔 이 후보는 물가안정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서민경제 회복과 물가안정, 중산층 확대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청년실업 해소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정책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특성화발전 특위’를 상설기구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친이계인 안 후보는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립성향의 황 후보의 경우 정부정책에 반하는 과감한 서민정책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주류 2선 후퇴 등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당을 변화시키고 이를 제도화 하겠다는 것.
실제로 황 후보는 “감세철회를 통해 보육정책과 생애·맞춤형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정부정책은 당이 앞장서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