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속부 개편 관련기업 주가 요동

히든챔피언 8社 '강세'...투자주의 환기종목 33社 '고전'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의 기업계속성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출범 15년만에 상장기업의 소속부를 전면 개편하는 감독의 칼날을 빼어들자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우량ㆍ벤처ㆍ중견ㆍ신성장 기업부 등 4개 소속부 외에 투자주의환기종목을 별도 관리키로 해 해당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33개사 중 스템싸이언, 그린기술투자, 엘앤피아너스, 지아이블루, 토자이홀딩스, 휴바이론, 국제디와이, 코아에스앤아이 등 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주가가 미끄러진 상태다. 이 시각 현재 하한가 12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포함됐다.

이외에도 엑큐리스(-4.08%), 아이디엔(-13.12%), 보광티에스(-13.41%), 넷웨이브(-9.32%), 에스에이티(-2.91%),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5.62%), 라이프앤비(-7.30%), 에이스하이텍(-13.79%), 디웍스글로벌(-3.31%), 어울림엘시스(-11.11%), 아로마소프트(-3.87%) 등 대부분의 종목이 고전하고 있다.

이미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유상증자와 같은 자금조달 통로가 어려워질 수 있고, 기업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주기 때문에 도입전부터 시장의 우려를 키워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소속부 제도 개편이 시행되는 첫 해이다보니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뿐만 아니라 특히 살생부나 다름없는 ‘투자주의 환기종목’과 ‘관리종목’에 포함될 기업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요건 등 상장유지 자격이 없는 ‘관리종목’은 제외하더라도 기업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 기업경영에 막대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에 신규로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8개사와 우량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견조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 시장 활성화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기업을 말한다.

이로 인해 히든챔피언에 가입한 신규기업 중 크루셜텍을 제외한 게임빌(3.08%), 성호전자(2.85%), 심텍(0.96%), 씨젠(1.24%), 아이엠(2.04%), 멜파스(3.41%), 에스엔유(1.23%) 등 전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프리미어지수 해당기업, 자기자본 700억 이상 또는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000억원 이상 등에 해당하는 우량 대표기업들도 비교적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동제약(0.11%), 네패스(0.88%), 다산네트웍스(0.26%), 로엔(0.25%), 에이스디지텍(0.63%), 서울반도체(1.87%), 오스템(2.23%), 이엔에프테크놀로지(2.43%), 태웅(1.69%), 차바이오앤(3.50%) 등 우량 대표기업부에 속한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 소속부 개편은 감사보고서의 재무실적 등을 기준으로 정기심사를 통해 매년 5월 최초 매매일에 지정 및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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