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이전, ‘제2 동남권신공항’ 갈등 이어지나

입력 2011-05-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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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LH)공사의 진주 일괄이전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전주 재배치 방침이 알려지면서 ‘제2의 동남권 신공항’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은 “대국민 사기극이 실체를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경남의원들의 경우 “LH이전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전은 별개 문제”라고 반발하는 상태다.

전주 완산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최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처음부터 진주에 LH를 몰아주려고 했는데 그동안 분산배치를 한다고 거짓말한 것 아니냐”며 “만약 그렇다면 이는 고도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LH 분산배치를 주장하며 삭발 투쟁을 감행했다.

이 가운데 전북도와 전북지역 의원들은 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경남의원들은 LH의 경남 이전은 환영한다면서도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전주 이전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진주시갑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LH가 진주로 이전한다 하여 진주로 가게 돼 있는 연금공단을 전주로 보낸다는 것은 국가정책 결정이라기보다 장 바닥 흥정”이라며 “이러면 또 다른 분란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LH이전은 이전이고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공단”이라며 “서로 관계없는 두 가지 사안을 뒤섞는 것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옳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공과 토공이 LH로 통폐합되면서 양측은 ‘일괄이전’과 ‘분산배치’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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