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간호사 부족 사태 온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원 늘리는 정책 시급”

오는 2025년 이후부터 간호사 수가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간호사 인력의 수요 및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 방향이 고려되지 않은 2007년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할 때 2025년에는 최소 1만8300여명에서 최대 2만9300여명의 간호사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오영호 보건의료연구실장은 “국내 의료 이용률과 사망률 추이, 간호사의 1일 환자 간호량 및 근무일수, 간호인력 수요전망치, 간호사 인력의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런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국내 간호사 면허등록자는 24만9000명으로 2000년 16만명의 약 1.56배 수준이 됐다.

하지만, 2007년 말 기준으로 활동 중인 간호사는 면허등록자보다 10만명이 적은 14만1700여명에 그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간호사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41%로 가장 많고, 30대(32.9%), 40대(18.8%), 50대(6.9%)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0.9%)보다 여성(99.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향후 간호사 인력(등록기준)은 2015년 29만3000여명, 2020년 35만2000여명, 2025년 39만1000여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중 활동인력은 2015년 18만8000여명, 2020년 22만5000여명, 2025년 25만600여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이에 따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간호사 인력부족 현상을 막으려면 관련 학교의 정원을 늘리는 정책뿐만 아니라 비활동 간호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정책으로는 △면허 재등록제도 도입 △간호사의 근무조건 개선 △유휴인력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 제시됐다.

오 실장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1.8명(2004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7.9명에 그게 못미친다"면서 "수급 추계상으로 볼 때 유휴 간호 인력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낸다면 총량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 간호사인력의 양적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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