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네델란드 방문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 방문길에 오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9일(현지시각) “지역 균형발전은 굉장히 소중한 가치”라며 “한 지역은 너무 못 살고 다른 지역은 너무 비대해지는 게 사회갈등을 일으키고 발전과 통합을 저해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쿠라후스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네덜란드는 어느 지역ㆍ도시를 가든 균형 있는 발전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에 관해 “우리 국민이 어느 곳에서 태어나든지 어떤 계층이든지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그게 모여 국가가 성장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많은 정책들을 펴야 하는데 정책을 아무리 펴더라도 실천이 안 되면 불신만 생기고 끝나기 때문에 역시 신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비슷한 시각, 한국에서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후보지에 지난 정부 시절 최적합지로 선정됐던 세종시가 빠져 충청권이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신뢰론’과 ‘지역균형발전론’은 강조한 것은 현 정부와의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지 유학생이 학비 인상의 고충을 호소하자 “옛날에는 능력만 있으면 국가가 지원하는 국비유학생 제도가 있었다”면서 “그런 것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지 않은지 (앞으로)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