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시작한 고향 잔치, 올해 41회째 맞아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사진중간)이 1일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고향마을잔치 행사장에 나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 회장의 생가가 있던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 부락은 지난 70년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한 대암댐 건설과 함께 수몰돼 신 회장은 71년부터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고 사재를 출연해 해마다 마을 잔치를 열고 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잔치 역시 주군 삼동면 둔기리 둔기공원 일대 잔디밭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남녀노소 수백 명으로 붐볐다. '둔기회원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중심으로 초로의 노인부터 어린 아이까지 순도순 모여 앉아 근황을 나누며 정겨운 이야기들이 오갔다.
커다란 무쇠 솥을 걸고 밥짓고 전을 부치고 돼지를 잡아 준비했던 잔치는 뷔페음식이 대신했지만 수몰돼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명절 같은 분위기는 4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첫 해에 수십 명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 숫자도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어느새 1500여명이 되었다.
한편 롯데 측은 참석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행사장 주변 교통이 혼잡해지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행사장 주변에 별도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