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수혜주를 잡아라

입력 2011-04-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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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車부품주 주목…EU 수출비중 높은 업체도 관심

한·EU FTA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이 쏠이고 있다.

28일 국회 외통위를 통과한 비준 동의안이 오늘 본회의를 통화하면 7월1일부터 한국과 EU 양측이 합의한 대로 7월1일 잠정 발효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EU FTA가 발효된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단연 자동차 업종이 꼽혔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한·EU FTA가 타결된다면 가장 주목해야할 종목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IT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셋톱박스, 수입육류를 꼽았다.

정근해 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무역하는 EU의 비즈니스를 봤을 때 자동차가 가장 큰 비즈니스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으로 하는 부분이 자동차이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트라에 따르면 FTA가 발효되기 시작하면 국내 자동차부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가 최근 독일,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의 대형 바이어 26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한-EU FTA 발효 이후 한국산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트라는 FTA 발효로 2.7∼4.5%에 달하는 수입관세가 철폐되면 내년에 EU 시장 점유율이 10%(작년 8.4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과거 EU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를 진행했던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증시에서 FTA 수혜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극세사 세계 1위 기업인 웰크론은 유럽 매출비중이 44% 수준으로 FTA 발효에 따라 12.8%의 관세철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웰크론의 지난 2009년 기준 연간 매출은 805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FTA 발효 이후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CCTV 전문기업 씨앤비텍도 FTA 수혜종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간 매출의 30% 이상을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파리는 1만3000여 대 규모의 CCTV 카메라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도 세계 최대 CCTV 카메라 설치 지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BMW자동차의 국내 공식 딜러 업체인 도이치모터스 역시 FTA 발효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국내 자동차업체들 이외에도 수입차를 유통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산 차량의 관세는 8.0%이며 1년 단위로 인하되면서 2014년 7월1일부터 무관세 혜택이 적용된다”며 “FTA 발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무관세 효과는 8.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과는 아직 FTA 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무에 유럽산 차량들의 가격비교우위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이 두드러 질 것”이라며 “BMW와 MINI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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