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 전면전

입력 2011-04-29 10:56수정 2011-04-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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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 MP3플레이어 ‘아이팟’ 제품에 대해 자사의 표준특허 7건, 상용특허(기능특허) 3건을 포함한 총 10건을 침해한 혐의를 들어 제소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애플이 제소한 지적재산권 침해건에 대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제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법원에 제소하기에 앞서 지난 22일 한국와 일본, 독일 3개국 법원에 애플 제품이 자사의 데이터분할전송, 전력제어, 전송효율 등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미국법원에 제소한 특허는 앞서 3국에 제소한 내용과 일부는 중복되나 동일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애플의 도발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계속되는 흠집내기와 기술력 논쟁을 더 이상은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애플 스티브 잡스 CEO의 자사에 대한 독설에 대해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직접 대응을 자제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실제로 지난 28일 열린 ‘갤럭시S 2’ 국내 론칭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이번 소송건은 애플이 먼저 제기한 만큼 휴대폰 거래선과 고객을 보호하고 휴대폰 선도업체로서의 자존심과 위상 지키기위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 사장은 미국 제소건을 염두에 둔 듯 “이미 애플사에 한국, 일본, 독일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보유한 미국 내 특허는 4551건으로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미국 내 휴대폰 통신 관련 특허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 이번 소송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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