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 전세계 생중계...웨스트민스터 성당 결혼식장 하객만 1900명
(편집자주: 전 세계가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영국 런던에서 치러지는 세기의 결혼식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현대판 신데랄라 스토리의 주인공인 케이트 미들턴 양의 이른바 ‘로열 웨딩’을 미리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英 세계축제 D데이...경제효과도 최대?
② 결혼식은 이렇게
③ 왕세자빈은 누구?...350년만의 평민 신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28)와 동갑내기 케이트 미들턴 양의 결혼식으로 영국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성당 근처에는 결혼식을 몇일 전부터 일부 극성 영국인들이 행렬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해 진을 치기 시작했다.
결혼식은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리며 주례는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는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여왕의 모친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지난 1997년에는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결혼식이 열리기 전 오전 8시15분부터 초대 인사와 외교사절 등이 도착하고 관례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왕실 가족들이 오전 10시45분 성당에 도착한다.
윌리엄 왕자는 동생 해리와 함께 벤틀리 차량을 타고 올 예정이다.
미들턴이 오전 11시 정각 부친과 함께 롤스로이스를 타고 내려 입장하면 예배가 바로 시작된다.
총 1시간 15분에 걸쳐 진행되는 결혼식이 끝나면 마차를 탄 신혼부부가 퍼레이드를 통해 길가로 몰려나온 수백만명의 군중들의 축하를 받는다.
성당에서 출발한 마차는 의사당 앞 광장을 지나 영국 정부 청사들이 위치한 화이트홀을 거쳐 세인트 제임스 파크 공원 옆길을 통해 버킹엄궁에 이른다.
신랑 신부는 오후 1시25분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수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스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어 공군 전투기가 축하비행을 하고 왕실 주요 인사들은 발코니를 통해 군중들과 인사를 나눈다.
오찬 연회는 오후 1시45분부터 3시30분까지 이어진다.
오찬을 마친 신랑 신부는 버킹엄궁을 떠나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왕이 버킹엄궁에서 300명을 초청해 베푸는 만찬이 오후 7시부터 밤 늦게까지 진행된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만큼 초대된 VIP명단도 화려하다.
덴마크 모로코 스페인 등 46여개국 왕족도 VIP로 초청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영국 연방 54개국 출신이 아닌 외국 국가 지도자들은하객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혼식장에 초청받은 사람은 1900명이며 버컹엄궁에서 열리는 오찬은 650명, 만찬은 300명이다.
결혼식 하객 중 1000명 가량은 신랑 신부의 친지와 친구들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당수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BBC 등 현지 방송과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트위터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