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포르말린 우유 논란, 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11-04-29 09:21수정 2011-04-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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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우유를 두고 매일유업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8일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매일유업에게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된 호주산 사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서너 차례 권고했지만 매일유업이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포르말린이 사료 내 혼합 가능한 동물용 의약품이 아니어서 사용중단을 권고했다는 것이다. 포르말린은 소독제, 살균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로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매일유업은 반박자료에서 사료에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지난해 11월 23일 농식품부 담당자를 방문해 문의를 했다며 농식품부의 ‘매일유업이 지난해 말 두번의 권고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매일유업은 해당 사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제품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 수치는 자연 상태 우유에서 검출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앱솔루트W’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0.03∼0.04ppm 검출됐다.

매일유업과 농식품부가 대립하는 동안 소비자들만 뒷통수를 맞게됐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견에 불구하고 알리지않나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까지 발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첨가된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나온 원유로 만들어진 우유가 그대로 판매됐다. 더욱이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이기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반 우유의 포르말린 사용 가능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수입업자에 대해 사료 수입을 허용하는 성분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하는 한편, 매일유업과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달 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이 회사 유아용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홍역을 치뤘다. 매일유업은 10여 개 외부기관에 재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고 최근 이 문제로 최동욱 매일유업 사장 및 임원진 48명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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