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대우 '참패' 반도ㆍ한라 '선방'

입력 2011-04-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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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수도권 대규모 분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이 건설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건설과 한라건설이 3순위에서 선전한 반면 대우건설은 전 타입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수요자들이 브랜드 파워보다 아파트 입지나 평면을 더 중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 반도건설, 한라건설 3개 건설사가 지난 19일부터 3일 간 김포한강신도시 총 3156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2409명이 신청, 평균 0.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여전한 데다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건설사별 분양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a-09블록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2차'는 총 1491가구 모집에 1606명이 몰리는 등 평균 1.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A타입은 20가구 모집에 총 39명이 청약했고 C타입은 350가구 모집에 559명이 접수했다. B타입은 597가구 모집에 541명이, D타입은 524가구 모집에 474명이 각각 청약해 미달 가구수가 106가구에 그쳤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실수요자가 많은 소형 단일 평형 구성과 한강신도시 최초의 4.5베이 평면 설계, 중도금대출 무이자 등 분양조건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 타입을 중대형으로 구성했던 한라건설도 선전했다. 한라건설이 Ac-12블록에 공급한 '한라비발디'는 총 856가구 모집에 695명이 청약해 평균 0.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대평형인 전용 126㎡는 60가구에 126명이 몰려 2대 1이 넘는 경쟁률로 3순위 마감됐다.

239가구가 공급된 105㎡ A타입에는 237명이 청약해 사실상 마감됐다. 하지만 105㎡ B타입은 258가구 모집에 118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우건설은 전 타입에서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을 구겼다. 총 809가구 모집에 나선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59㎡A~D 4개 타입에서 308가구만이 청약해 평균 0.61대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브랜드 파워는 물론 통큰 금리와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으나 입지의 불리함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역세권과 한강 조망권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동호수 지정이나 계약이 진행되면서 4순위에서 청약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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