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이브 음악프로’ 전성시대

입력 2011-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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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최근 SBS와 MBC가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와 개그프로그램의 방영 비중을 줄이자 KBS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실력파 개그맨과 가수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주고 있다.

SBS는 3년간 방송해오던 라이브 프로그램인 ‘김정은의 초콜릿’을 폐지해 아쉬움을 샀다. MBC도 개그 프로그램인 ‘하.땅.사’를 폐지한 뒤 ‘웃고 또 웃고’를 편성했지만 수요일 오후 12시 40분이라는 시간 편성으로 1%대의 시청률로 고전중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KBS는 꾸준히 라이브 프로그램을 신설, 증편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96년 10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매주 토요일밤 안방을 찾아간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본격적인 라이브프로그램의 시초로 널리 사랑을 받아왔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오는 26일부터 화요일밤 KBS JOY 채널을 통해 부활한다. 9년만의 첫 무대에는 김태우와 팀, 이승환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임용현 PD는 최근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몇 년간 음악계가 아이돌 그룹의 비주얼적 요소에만 편중됐으나 ‘나는 가수다’를 통해 시청자들이 얼마나 실력파 가수들에 대해 음악적 갈증을 겪었는지 확인했다”면서 “진정한 음악에 갈망하는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대중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70~80년대 인기를 누리던 가수들의 라이브 실력은 KBS ‘콘서트 708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배철수의 진행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70~80년대 가수들의 추억콘서트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라이브 프로그램으로 매번 수백명의 방청객을 추첨해 생동감 넘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그동안 TV에서 오랫동안 볼수 없었던 가수들의 귀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는 유희열의 입담과 함께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꾸준히 출연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2009년 4월 처음으로 전파를 탄 뒤 다음달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5~8%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BS

엠넷에서 주최한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출신 가수들이 출연할 수 있는 공중파 무대도 KBS가 유일하다. 타 방송사에서는 ‘슈퍼스타 K’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들은 공중파 출연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슈퍼스타 K’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서인국, 허각, 존박 등은 KBS 음악 프로그램만 기다려야 하는게 현실이다.

방송 3사 개그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활성화 된 프로그램도 KBS ‘개그콘서트’다. 1999년 첫 방송된 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방송 3사를 대표하는 간판 개그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KBS 공채 개그맨들과 PD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고 있으며 참신한 신인 개그맨의 아이디어와 제작진의 열정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가 정통 개그프로그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라이브 무대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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