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 대응 소극적 건설사 조이기 자제해야"

입력 2011-04-18 08:42수정 2011-04-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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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5개 지주 회장 만남서 강력 주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우리·신한·KB·하나·산은금융지주 등 5개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인 조찬간담회에서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과정에서 보듯 건설사의 PF대출 대응에 대해 금융권이 소극적”이라며 “이런 부분이 건설사의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의 활동을 제대로 지원하면서 스스로 성장해야 하는데, 최근 실물경제를 제대로·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걱정”이라며 “이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캐피탈 해킹과 농협 전산마비 등 금융회사의 전산보안 관련 문제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생명 같은 전산시스템이 허술하게 관리됐다”며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걱정을 끼친 점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사들이 PF 문제나 정보기술(IT) 보안 문제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현안인 건설사의 자금난을 가져오고 있는 PF대출 문제 해결과 금융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이날 조찬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들이 IT 보안 인력과 예산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신용카드 시장의 과열경쟁과 관련, “2003년 카드대란 때문에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는데, 근래 카드시장에서 다시 과열경쟁 조짐 보이는 것도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회사 전산 보안 △PF 대출과 건설회사 부실문제 △가계부채 연착륙 △서민금융 기반 강화 △신용카드 과당경쟁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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