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당대불패(부경, 4세, 수)’가 제23회 뚝섬배 경주에서 우승했졌다.
당대불패는 17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 9경주로 열린 뚝섬배 대상경주(1,400m, 총상금 2억5천만원)에서 조성곤 기수와 호흡을 맞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4번째 대상경주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경주거리가 1,400m에 불과한 관계로 가장 유리한 안쪽 1번을 배정받은 ‘당대불패’는 예상대로 출발 총성과 함께 안쪽 자리를 고수, 무리하지 않게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초반 선두권에 나선 경주마는 ‘당대불패’를 비롯해 ‘탐라히어로’, ‘남도제압’, ‘천년대로’ 등 모두 부경 소속의 경주마였다.
서울 소속의 경주마는 ‘탐라환희’만이 선두권 후미를 추격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유리한 안쪽 자리를 지키던 ‘당대불패’는 3,4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결승선이 다가오자 ‘천년대로’가 역전을 노렸으나 가장 바깥쪽 번호인 14번을 배정받은 탓에 외곽에서 크게 움직여야했던 관계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작년만 해도 서울과 부경의 맞대결에서 서울 소속의 경주마들이 어느 정도 선전하면서 2011년의 오픈 경주는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KRA컵 Mile 경주에 이어 또다시 부경 소속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뚝섬배 경주에서 부경 소속의 경주마가 1위부터 3위를 휩쓸어 부경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성곤 기수는 ‘당대불패’와 함께 작년의 농식품부장관배와 대통령배에 이어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합작했다. 작년에 84승으로 부경 다승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조성곤 기수는 올해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당대불패’를 관리하고 있는 유병복 조교사(5조)는 오로지 ‘당대불패’만으로 4번째 대상경주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KRA컵 Mile 우승마인 ‘솟을대문’에 이어, ‘당대불패’의 부마(父馬) ‘비와신세이키’ 역시 일본산이다. 2011년을 강타하고 있는 일본 경마의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승마인 ‘당배불패’의 기록은 1분27초7. 우승배당은 단승식이 2.0배, 복승식이 8.4배, 쌍승식이 11.6배였고 총 매출액은 58.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