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견본주택에 주말 구름인파

입력 2011-04-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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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구름 인파가 몰렸다.

대규모 신도시로 이목을 끌었던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한라건설, 반도건설 등 3개건설사가 합동분양에 나선 이들 3사의 견본주택에 5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6일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857가구)와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2차'(1498가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은 각 1만8000여명에 달했고 대우건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812가구)에도 약 1만7000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59㎡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반도와 대우건설 견본주택은 치솟는 전셋값에 차라리 집을 사자며 내 집 마련에 나선 신혼부부와 자식들을 출가시킨 뒤 단출한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를 찾는 노부부들로 북적거렸다.

박원우 한라건설 소장은 "105㎡가 90%를 차지하는 등 중대형 위주라 상대적으로 자금력을 갖춘 40~50대 고객들이 많았고, 6월 개통을 앞둔 김포한강로와 연결되는 강서구를 비롯해 인근 양천구와 여의도, 마포, 일산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한라건설은 거실에서 한강조망권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철제 난간이 없는 조망창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 부엌에는 냉장냉동고, 가스쿡탑, 전기오븐, 정수기, 음식물처리기 등이 빌트인으로 마련됐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왔다는 주부 안모(57)씨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고요. 신도시인 만큼 향후 김포시의 중심이 될 것 같고.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해 관심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인근 '반도유보라2차' 견본주택은 젊은 부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작은방 2개가 가변형 벽체로 분리돼 넓게 확장할 수 있고,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화장대, 서재 공간까지 갖춰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널찍한 부부욕실에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창문까지 있어 호응을 받았다.

이정훈 분양소장은 "방문객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라 4.5베이(Bay)를 적용해 통풍과 채광, 일조권을 최대한 보장한 C타입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살배기 딸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한모(38) 씨는 "전셋값이 계속 올라 신도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작은 평형인데도 생각보다 넓고 공간 구성도 알차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최초로 주방 상ㆍ하부장과 붙박이장, 벽지 등의 색깔과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는 '인테리어 옵션제'를 도입했다.

또 5월 말까지 계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도금 대출 시 3.4%(4.17 기준)의 CD금리만 스스로 부담하고 1~3%대의 가산금리는 시공사가 대신 내는 '통 큰 금리'를 적용해 대출이자 부담을 한결 줄었다는 설명이다.

합동분양에 나선 3개 건설사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청약 신청을 받고 27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계약은 내달 2~4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업 점검차 김포한강신도시를 찾은 LH공사 이지송 사장은 "땅만 팔 것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면서 "김포신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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