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워싱턴 방문...지원방안 논의
국제사회에서 리비아 반군을 공식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군이 미국에 특사를 파견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반군의 과도 국가위원회(TNC)의 마무드 지브릴이 14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해 지지와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지브릴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무 부장관 등 국무부·국방부 관료와 의회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반군의 리비아 체제 구상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TNC에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반군이 요청한 무기 제공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퇴진을 촉구하면서도 반군에 대한 무장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군 소속 일부 전투기들은 리비아 방공망에 대한 공습에 계속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러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지난 4일 리비아 작전 지휘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이양하고 공습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미군 전투기가 리비아 방공망에 대한 공습을 수차례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일 크리스 스티븐스 전 트리폴리 주재 부대사를 반군 거점도시인 벵가지에 파견하는 등 반군 구성원에 대한 정보 파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