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안폰 2종 출시...올해 점유율 19%로 추락 전망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신모델을 출시했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노키아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심비안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스마트폰 2종을 선보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을 주력 OS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으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심비안을 버리고 MS의 윈도폰7을 주력 OS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엘롭 CEO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를 민첩하고 집중력이 강화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그의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키아는 업그레이드된 심비안폰으로 비즈니스용 E6와 게임용 X7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갑지 않았다. 노키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32% 하락했다.
노키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전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사회는 노키아가 심비안에 대한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는 동안 경쟁사들에 밀려 점유율이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심비안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했다.
그러나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위협으로 지난해 38%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19%에 그칠 전망이다.
MS와 제휴에 대해 올릴라 회장은 "노키아가 윈도폰7을 채택하기 위해 심비안을 포기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전략 가운데 가장 도전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노키아 스마트폰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 조 할로우는 "새로운 시각에서 볼 때 윈도폰을 채택하기는 쉽지만 문제는 심비안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키아의 심비안은 결국 자취를 감출 예정이지만 노키아는 올해 1억5000만대 이상의 심비안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심비안 판매 목표를 달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