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평가액 1068억원...LG와 계열분리 성공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에서도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수혜주로 꼽히는 곳이 있다. 금·은값 상승과 정부의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 가시화에 따라 LS그룹 계열사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LS그룹은 지난 2004년 LG전선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2008년 7월 (주)LS로 상호를 변경, 각종 케이블과 태양광, 전기차부품, 전력반도체 등의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금 당장의 경영환경보다는 미래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룹 주력계열사인 LS산전이 친환경차량(그린카) 부품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까지 전 세계 그린카 수요가 하이브리드 465만대, 전기차 34만대, 수소연료차 7만5000대로 예상된다”며 “그린카의 핵심부품인 인버터를 생산하는 LS산전이 수혜주로 꼽힌다”고 밝혔다.
특히 모터와 인버터의 경우 국내외에 경쟁력을 지닌 업체가 없기 때문에 LS산전의 인버터 기술력은 프리미엄을 받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있어서도 LS산전은 최대 수혜업체로 꼽히고 있다.
현재 LS산전은 전력기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으며 디지털 계량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보인다.
또한 (주)LS의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최근 은 값의 상승으로 인한 수혜주로 꼽힌다.
은이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지난달 첫째주 은 3.75g당 도매가격은 4669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가 넘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일본 지진피해복구가 본격화되면 한국산 전기·전선 관련 케이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트라 도쿄 코리아 비즈니스센터는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업체들에 전력 및 전선 케이블, 제어판용 전선 등의 공급을 요청했다.
구자홍 회장은 LG그룹과의 계열분리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통해 그룹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구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S그룹을 미국의 GE나 독일의 지멘스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 시너지가 있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있는 M&A(인수합병)를 지속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춘 LS그룹이 재계 판도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구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