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ㆍ골프장 '쏠쏠'...상조사는 문닫고
대우조선해양의 금광과 골프장 사업이 짭짤한 부업거리가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금광개발업체 순신개발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순신개발의 회사 명칭을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로 변경하고 사무실도 본사 4층으로 옮겼다.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국내 최대 금광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매년 300㎏이상으로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금광 사업을 통해 3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스엠씨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과 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골프장 건설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 128만8000㎡ 부지에 사업비 760억원을 투입, 오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스포츠 테마파크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골프장 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계열사 웰리브에서 골프장 사업을 분할해 자본금 40억원 수준의 에프엘씨를 별도로 설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광사업 등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존속 자체가 골칫거리인 부업거리도 있다. 계열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 대우조선해양상조를 설립해 장례서비스 진출을 결정했지만 내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제기되면서 사업 백지화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상조는 설립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영업 활동이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도 대우조선해양상조에 대해 지분법 적용을 하지 하고 있다. 지난해 3300만원의 손상차손을 회계처리하는 등 사실상 투자금조차도 회수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