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란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의 대부업체 A&P파이낸셜이 11일 일본의 대형 대부업체인 다케후지(武富士)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케후지는 이날 성명에서 "A&P파이낸셜이 다케후지의 법정관리인과 회사의 인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양측은 이달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후지는 고객으로부터 법정 상한금리(15∼20%) 이상으로 받은 이자를 반환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에 빠지자 작년 9월 도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다케후지는 한때 계좌수 300만개, 대출잔액 1조7천억엔의 거대 대부업체였지만 2006년 1월 최고재판소(대법원)가 과다 이자의 반환을 결정한 이후 급속한 실적 악화로 현재 대출잔액은 750억엔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일 A&P파이낸셜이 다케후지 인수전에 참여한 4개 국내외 투자자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