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이후 대피소 생활 끝에 지병이 악화해 숨진 이른바 '재해 관련 사망자'가 282명을 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사는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福島)현의 재해 거점 병원 등 113곳을 대상으로 '3월말까지 재난의 영향으로 지병이 악화해 숨진 이들의 수'를 조사했다. 이중 24개 병원에서 미야기현 214명, 후쿠시마현 63명, 이와테현 5명이 이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해 관련 사망자는 지진으로 직접 피해를 보지는 않았더라도 그 영향으로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등 간접 피해를 본 이들이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본에서는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신대지진 당시에는 919명이 '재해 관련 사망자'로 인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