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에서 109㎡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려면 5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소득과 4월 현재 아파트 평균전세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109㎡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억4800만 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5.43%(2억 1509만→2억4828만원) 상승했다. 반면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 보다 2.84%(388만→39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계지출과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전셋집을 구하는데 더욱 오랜시간이 걸린다.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가계지출은 315만원으로 평균 소득에서 차감하면 월 84만원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이 금액을 모아 109㎡(구33평형)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에서 평균 24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