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최경주 첫 날 5언더파 공동 3위
‘제주 야생마’양용은(39.르꼬꼬)과 최경주(41.SK텔레콤)는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프인 양용은이 마스터스 첫날 경기에서 공동선두에 나선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와 ‘떠버리’알베로 퀴로스(스페인)에 2타 뒤져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양용은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2야드)에서 개막한 제75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1개, 버디 5개, 보기3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4,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낸 양용은은 8,9번홀에서 줄버디를 뽑아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들어 양용은은 ‘아멘코너’인 11번홀(파5. 505야드)에서 파 퍼팅이 홀을 벗어나며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3번홀(파5.510야드)에서 양용은은 그린 왼쪽에 2온시켜 볼을 핀쪽으로 흐르게하는 주효한 공략으로 ‘천금의 이글’을 챙겼다. 15번홀(파5.530야드)에서 또다시 그린앞 해저드를 바로 넘기는 과감한 공격으로 2온에 성공시켜 이글찬스를 맞앗으나 볼은 홀을 살짝 비켜가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16번홀(파3.161야드)에서 티샷을 핀 우측에 낙하시킨 뒤 슬라이스 라인을 잘 골라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를 이뤘다.
상승분위기를 탔던 양용은은 그러나 17번홀(파4.440야드)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볼이 왼쪽 나무쪽으로 날아갔고 세컨드 샷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띄웠으나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3번째 샷이 핀에 못미쳤고, 파 퍼팅도 홀을 비켜갔다. 불운은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18번홀(파4.465야드) 세컨드 샷에서 하이브리드클럽을 잡고 친 것이 그린을 훌쩍 넘었다. 볼을 살짝 띄워 어프로치한 볼이 핀을 지나쳐 결국 보기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2개홀이 양용은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올랐던 최경주는 버디7개, 보기2개를 기록했다. 2, 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최경주는 8번홀에서 버디를 건졌다. 후반들어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3번홀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3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까다로운 17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최경주는 18번홀에서 롱퍼팅이 그림처럼 홀을 파고들면서 기분 좋은 버디로 1라운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계골프랭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11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인 김경태는 12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챙기며 샷 감각을 살려냈다.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 버디로 마무리했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던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36.나이키골프)는 그러나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우즈의 스코어 카드에는 버디3개와 보기2개가 적혀 있었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첫날 성적이 가장 나쁘며 3라운드가 가장 좋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41.미국)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순위를 올렸지만 세계골프랭킹 1위인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6 78타)와 2위 리 웨스트우드(이븐파 72타)는 이름값을 못했다.
◇1R 성적
1.로리 맥길로이 -7 65
알베로 퀴로스 65
3.양용은 -5 67
최경주 67
5.매트 쿠차 -4 68
리키 반스 68
7.세르히오 가르시아 -3 69
제프 오길비 69
로스 피셔 69
라이언 무어 69
리키 파울러 69
개리 우드랜드 69
14.김경태 -2 70
카밀로 비예가스 70
필 미켈슨 70
24.타이거 우즈 -1 71
프레드 커플스 71
31.리 웨스트우드 E 72
루크 도널드 72
정유진(데이비드 정) 72
49.정연진 +1 73
앤서니 김 73
나상욱(케빈 나) 73
75.어니 엘스 +3 75
87.김준민(라이언 김) +4 76
93.마르틴 카이머 +6 78
96.톰 왓슨 +7 79
◇주요선수 홀별 스코어
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파 4 5 4 3 4 3 4 5 4 4 4 3 5 4 5 3 4 4
양용은 4 5 4 2 4 2 4 4 3 4 5 3 3 4 4 2 5 5
최경주 4 4 4 3 5 3 4 4 4 4 5 3 4 3 4 3 3 3
맥길로이4 4 3 2 4 3 4 5 3 4 3 3 5 3 4 3 4 4
우즈 4 5 4 3 4 2 4 5 4 5 5 3 4 3 5 3 4 4
미켈슨 4 5 4 3 4 3 4 4 4 4 4 3 5 3 4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