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황금채널 잡기 비상

입력 2011-04-08 07:59수정 2011-04-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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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홈쇼핑이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에게 내는 송출수수료를 대폭 인상해 TV홈쇼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전국 95개 SO에게 내는 총 송출수수료를 지난해보다 20∼30%가량 오른 1500억원대로 책정하고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이다.

SO가 롯데와 계약을 근거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그만큼 올려주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여타 업체로서는 현재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출수수료는 SO가 운영하는 케이블 TV 방송의 채널을 점유하는 대가로 프로그램 공급자(PP)가 내는 금액인데 통상 물가상승률, 매출 실적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이 결정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를 포함해 GS, CJ, 현대 등 홈쇼핑 4개 업체는 연간 송출수수료 비용이 1000억원 초반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4위인 롯데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좋은 채널 번호를 따내려고 매우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며 "SO 측에서 오히려 놀랄만한 인상률을 제시해 다른 업체가 송출수수료 협상이 곤란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한해 두자릿수씩 송출수수료가 올라가는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익성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는데 결국 판매 수수료를 올려야하고, 이렇게 되면 불이익은 소비자와 중소 협력업체에 돌아간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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