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열린 미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관장은 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린 분청사기 특별전시회 리셉션에 참석, 뉴욕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봤다.
홍 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분청사기가 현대 예술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줄 것"이라면서 "분청사기는 한국 도자기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석자들에게 분청사기의 예술적 가치 등을 소개하면서 분청사기가 미국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7일 정식 개막해 오는 8월14일까지 지속된다.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787호(분청사기철화어문도)를 포함해 한국의 분청사기 총 79점이 전시된다.
분청사기는 바탕 흙에 백토를 입힌 다음 유약을 발라 구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자기로 다양한 기법으로 멋을 낼 수 있어 투박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홍 관장은 2008년 6월 삼성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퇴진할 때 함께 리움 관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2년 9개월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