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日 지진 발생에 강세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이 유로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430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0.6%까지 빠지기도 했다.
유로·달러는 전일 ECB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1.434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월 19일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금리를 1.25%로 인상한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 위험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겠다"면서도 "이번 인상이 반드시 연속적 금리 인상의 시작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캐피털 마켓의 데이비드 와트 선임 통화전략가는 "트리셰 총재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은 이제 ECB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ECB의 금리 인상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유로 가치를 끌어내렸다.
엔은 일본에서 강진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121.49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0.8% 빠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7% 내린 84.91엔을 나타났다.
일본 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는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미야기현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