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경수로 속도전...안전 비상

입력 2011-04-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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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이라고 밝힌 경수로 발전소가 위성관측 결과 적어도 외형상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약 1m이던 영변 경수로의 구조물 높이가 현재 높이 40m, 지름 22m로 거의 완성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울진 3호기 등 한국형 원전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쳐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

7일 KBS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실험용 영변 경수로의 건설현장을 지난 3월 말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발전용량 25~30메가와트(㎿)급인 실험용 경수로가 초기 형태의 외형을 갖췄고 근처에 터파기 현장도 확인됐다.

북한은 평화적인 핵발전용 목적이라며 강성대국 원년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 경수로 실험용 발전소 건설에 들어간 상태다. 전문가들은 영변 경수로는 한국형 원전인 울진 3·4호기를 모델로 건설하다가 중단된 북한의 신포 경수로와 겉모습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았던 신포 경수로에서 습득한 기술을 영변 경수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른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다. 따라서 안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언을 했기 때문에 ‘껍데기’는 지을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내용물’은 장담할 수 없는 대미·대남 압박용 카드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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