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자회사 제이콤 최종부도(종합)

입력 2011-04-05 12:40수정 2011-04-0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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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억 당좌수표 미입금...나무이쿼티 계열사 이용 횡령 의혹 제기

씨모텍의 자회사인 제이콤이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됐다.

제이콤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하나은행으로부터 발행한 당좌수표 25억3000만원이 입금되지 않아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전일 거래소는 조회공시를 통해 부도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했다.

제이콤은 갑작스런 은행의 당좌수표 결제 제시 요구와 최종 부도로 인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제이콤측은 은행에서 제시한 당좌수표에 사용된 법인감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감을 갖고 있는 한광선 대표이사가 잠적해 답답한 상태가 지속중이다.

한 대표는 최대주주인 나무이쿼티의 측 인사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제이콤 관계자는 “이번 제이콤의 부도는 고의부도”라며 “3개 회사의 대표를 하고 있는 한 씨가 인감을 쥐고 있는데 나타나지 않아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콤인 모회사인 씨모텍에서도 횡령혐의가 발생했다. 씨모텍은 최대주주인 나무이쿼티와 그 실수요주인 김창님, 실소유자 이철수가 256억의 재산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나무이쿼티→씨모텍→DAP홀딩스→제이콤→제이앤씨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이들이 횡령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AP홀딩스는 한 씨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제이콤의 지분 20.92%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콤 역시 한광선씨가 대표로 있으며 제이엔씨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 씨는 제이엔씨홀딩스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제이콤으로부터 225억원을 빌린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나무이쿼티의 측근인 한 씨가 대표로 있는 페이퍼 회사인 DAP홀딩스와 제이엔씨홀딩스 등을 통해 씨모텍에서 유상증자대금 287억원과 제이콤이 제이엔씨홀딩스에게 대여한 225억원 등 총 500여억원의 횡령 가능성도 제기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씨가 각 계열사를 이용해 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제이엔씨홀딩스가 제이콤에게 대여한 225억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모회사가 상장폐지 되는 모습을 지켜보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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