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자회사 제이콤 1차부도

입력 2011-04-05 10:56

25억 결제 못해 ... 한광선 대표 횡령 등 고소 예정

대표이사의 자살과 횡령ㆍ배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휘말린 씨모텍의 자회사 제이콤에 부도가 발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콤은 전날 제시된 당좌수표를 지급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측은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콤 관계자도 "부도가 발생한 것이 맞다. 현재까지 확인한 1차 금액만 25억원 규모로 향후 더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부도사실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이사인 한광선 씨는 잠적을 한 상태이며, 회사는 현재 횡령ㆍ배임으로 한 씨를 고소할 예정이다.

제이콤이 자회사 제이앤씨홀딩스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대여한 자금 225억원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MI가 이동통신사업권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이콤은 해당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225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도 부도위기에 몰린 셈이다.

한편, 거래소는 4일 제이콤에 대해 부도설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답변시한은 오늘 오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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