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출신 스타 전성시대

입력 2011-04-05 11:00수정 2011-04-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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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다르더니 '큰나무'됐네

브라운관에서 아역출신 배우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차며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MBC ‘욕망의 불꽃’에서 본격 성인연기를 펼친 유승호(19), 영화‘푸른소금’(가제)에서 톱스타 송강호와 나란히 주연으로 발탁, 최근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경(22), KBS‘가시나무새’에서 독기서린 악녀로 변신한 김민정(30) 등이 안방극장 및 스크린을 접수해가고 있다. 또 이들의 계보를 이을 장래가 촉망되는 아역배우들의 선전도 눈여겨볼만하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새론, 서영주 등 아역배우 유망주들도 함께 살펴봤다.

▲(좌)유승호 (우)김민정 / MBC, KBS

□ 스타급 아역출신 배우 누가 있나 = 신세경은 9살에 1998년 서태지 ‘Take 5’포스터 모델로 데뷔, 이후 EBS 각 프로에 출연하며 연기감각을 쌓았다. 그는 2004년 영화 ‘어린신부’와 SBS드라마 ‘토지’에 출연했으나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다. 이후 2009년 MBC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며 신세경만의 분위기를 어필,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배우 송강호와 영화 ‘푸른소금’촬영을 마치고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승호는 8살의 나이에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했다. 그는 2002년 영화 ‘집으로’주인공에 발탁, 속깊은 어린 9살 꼬마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돈텔파파’, ‘마음이’, 드라마에선 KBS‘불멸의 이순신’, MBC‘선덕여왕’, KBS‘공부의 신’ 등에 출연하며 스타성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MBC‘욕망의 불꽃’에서 서우의 상대역으로 성인연기를 펼쳐 본격 성인연기변신을 예고했다.

김민정은 1990년 MBC 드라마 베스트극장‘미망인’으로 9살 때 데뷔했다. 이후 KBS ‘장녹수’, SBS‘카이스트’ 등을 거쳐 2007년 MBC ‘뉴하트’등 드라마에서 본격 연기자로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KBS‘가시나무새’ 에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이지만 얼음송곳 같은 차가운 면모를 드러내는 악역으로 활약 중이다.

장근석(25)은 5살 때 카달로그 모델로 데뷔, SBS‘여인천하’ MBC시트콤 ‘논스톱 4’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왔으며 최근에는 SBS ‘미남이시네요’ , KBS ‘매리는 외박 중’의 주연을 꿰차며 톱배우로서 자리를 굳혔다. 최근에는 영화 ‘너는 펫’에서 김하늘과 연기호흡을 맞췄으며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좌)서영주(우)김새론

□ 떠오르는 아역배우는 누구? = 배우 김새론(12)은 원빈과 함께한 영화‘아저씨’로 인상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최근 MBC드라마 ‘내마음이 들리니’에서 당차고 의리넘치는 9살 봉우리 역을 선보이고 있다. 또 같은 드라마에서 봉마루 역을 맡은 서영주도 반항기 넘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영주는 바보 아빠(정보석 분)를 끔찍이 싫어하는 봉마루 역을 톡톡히 해내며 아역스타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오는 10일 방송될 4회까지 볼 수 있다.

MBC‘짝패’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맡은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둥역의 노영학(19)은 거지 움막에 사는 영락없는 거지꼴에 초라한 행색을 하고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남다른 기지와 포스를 드러냈다. 앞서 노영학은 지난해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를 비롯 MBC ‘선덕여왕’,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탄탄한 연기기반을 쌓아왔다.

동녀 역의 진세연(19)은 단아하고 고운 자태의 매력을 과시하며 자연스런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SBS ‘괜찮아 아빠딸’에서 슈퍼주니어 동해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방송관계자는 “아역배우 출신 스타들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역배우 출신이기에 한계점도 있다”고 했다. 이어“아역배우들은 성인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기존의 이미지가 갇힌 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그 틀을 깨기 위해 배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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