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인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일 경기는 집안잔치로 막을 내렸다.
호주의 '이방인' 앤드류 추딘(39.티웨이항공)이 17번홀(파3.173m)에서 버디퍼팅으로 우승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중 유일하게 출전한 추딘이 3일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 7,19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수중전속에서 1타를 잃고도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막판 추격을 벌였던 황인춘(37.토마토저축은행), 이민창(24.볼빅), '꽃미남' 홍순상(29.SK텔레콤), '다승이 아빠' 류현우(29.토마토저축은행) 등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딘은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 지난 2008년 SBS투어 레이크힐스오픈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해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승패는 17번홀에서 갈렸다. 이미 추딘에 3타차로 벌어진 홍순상은 이홀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 도로에 맞았고 류현우는 그린앞 벙커에 빠져 기회를 잃었다. 이민창은 18번홀에서 핀에 붙여 버디를 기회를 맞았으나 우측으로 흘러 우승에서 멀어졌다.
추딘이 우승하면서 티웨이항공과 토마토저축은행 소속 골프단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자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컵을 손에 쥐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홀로 언더파를 기록한 이민창은 1,11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뒤쫓았으나 15번홀 티샷 실수에 이어 16번홀 보기, 그리고 18번홀에서 짧은 버디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올 시즌부터 코리안투어가 세계골프랭킹 점수에 포함돼 6위까지 선수는 포인트를 얻게 됐다. 추딘은 6점을 받았고 2위 3.6점, 3위는 2.4점, 4위는 1.8점, 5위는 1.44점, 6위는 1.2점을 받았다.
월드랭킹포인트 1위는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393.52점)이고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39.kotra)이 33위(174.18점),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35위(157.39), 최경주(41.신한금융그룹)가 44위(142.46점)에 랭크되어 있다. 티웨이항공오픈에 출전한 선수 중 월드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는 185위(36.48)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상문(25)이다.
코리안투어 정규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6포인트는 아시안투어 3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4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4위에게 주어지는 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월드랭킹시스템은 투어 규모의 성장과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질 경우 단계적으로 포인트가 높아지도록 돼 있다.
◇최종일 경기 성적
1.앤드류 추딘 -11 277(66-69-69-73)
2.이민창 -8 280(71-70-68-71)
황인춘 (69-66-72-73)
4.류현우 -7(66-70-70-75)
5.김대현 -6 282(67-74-69-72)
황재민(69-70-71-72)
이태규(69-70-71-72)
홍순상(69-68-69-76)
9.이승호 -4 284(68-69-73-74)
17.배상문 -2 286(73-72-67-74)
28.강경남 +1 289(69-72-73-75)
◇3R 성적
1.앤드류 츄딘 -12 204(66-69-69)
2.홍순상 -10 206(69-68-69)
류현우 (66-70-70)
4.황인춘 -9 207(69-66-72)
5.이민창 -7 209(71-70-68)
6.이진원 -6 210(69-74-67)
김대현(67-74-69)
허인회(72-68-70)
정지호(71-69-70)
박상현(70-70-70)
황재민(69-70-71)
이태규(69-70-71)
이승호(68-69-73)
17.배상문 -4 212(73-72-67)
46.김윤성 +2 218(75-69-74)
이인우(72-69-77)
◇2R 성적
1.황인춘 -9 135(69-66)
앤드류 추딘 (66-69)
3.류현우 -8 136(66-70)
4.홍순상 -7 137(69-68)
이승호 (68-69)
6.방두환 -6 138(68-70)
7.이기상 -5 139(70-69)
이태규 (69-70)
박주혁 (69-70)
황재민 (6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