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 당기순익은 0.07%증가 그쳐
12월 결산법인 코스닥상장사들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컨텐츠, 기타 서비스부분의 실적악화 영향으로 순이익은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0사업연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985사 중 비교가능한 779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7.16%, 20.29% 증가한 79조 5715억원, 4조 83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천931억원으로 전년대비 20억원(0.07%)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금융업종에 속하는 9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43%가 감소한 3조531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업(770사)의 실적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7.27%, 20.28%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전년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IT경기호전 및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반도체, 유통, 통신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실적 개선됐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환율하락으로 부동산관련 및 수출중심 전자부품 업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254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96%가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516곳)은 3.5%나 당기 순이익이 3.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업종별로는 IT 경기가 호전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반도체, 유통, 통신서비스 업종 등은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수출중심의 전자부품 업종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코스닥100 및 스타 지수 편입 기업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00지수 편입기업(79곳)의 영업이익은 2009년에 비해 20.6%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7.6%나 감소했다. 또 스타지수 편입기업(21곳)도 5.5%의 영업이익 증가율에도 불구, 당기 순이익은 26.1%가 감소한 2천2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