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22개 정수장 수돗물 검사도
정부가 일본 원전사고의 방사능 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해수와 토양에 대한 플루토늄(Pu) 조사를 하기로 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31일 "사실 우리나라가 플루토늄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 조사를 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의 방사능 공포가 큰 것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연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 토양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안 20곳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의 채취 지점에서 토양은 방사선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12곳 측정소 부근에서 이루어진다.
기술원은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 베타선 방출 방사성 물질 외에 감마선을 방출 방사성 물질도 검사하기로 했다.
수돗물은 서울 4곳, 부산 2곳, 경기도 3곳, 13개 광역시도 1곳에서 분석 주기 1주일로 조사가 이뤄진다. 수돗물 방사선 검사는 측정 목표치를 넘어서는 방사선 농도가 확인되면 분석에 들어가는 신속분석 방식으로 운영된다.
플루토늄은 천연으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방사성 물질로 원자로 안의 우라늄이 중성자를 흡수해 변한다.
전문가들은 플루토늄이 물보다 20배 무겁고 기화가 어려워 국내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