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정례 회의 6일, 20일 두차례 열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한 결론이 늦어지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금융당국 승인이 이달 안에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는 6일과 20일 두 차례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안팎의 분위기로 볼 때 오는 6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 회의 때도 대주주 적격성에 관련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론스타가 대주주로서 적격성을 갖췄느냐의 문제가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과 법률상 아무 관련이 없지만 론스타에 적대적 여론을 감안할 경우 금융당국이 당장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만큼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먹튀를 도와줬다는 여론을 극복하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알 수 없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의 판단을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 뒤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6일 정례회의 안건 상정이 무산되면 다음 정례회의 예정일인 20일 이후에나 결론을 낼 수 있다. 물론 임시 금융위 개최도 염두해 둘 수 있지만 자칫 하나금융에 우호적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금융당국이 사안을 처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멤버의 변동 또한 일정이 지연되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명의 금융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3명이 교체됐다”며 “사안이 복잡하다기 보다는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들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