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일자리 감소...구직난 심화

지난달 구직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빈 일자리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한 결과, 2월말 현재 빈 일자리수는 12만8000개 빈 일자리율은 1%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0만3000개(44.5%), 0.8% 감소한 것으로 구직난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빈 일자리 1개당 실업자수는 8.3명으로 전년동월의 4.9명에 비해 3.4명이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빈 일자리는 2월(23만1000개)과 3월(24만1000개)에 20만개를 넘는 등 상반기에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8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빈 일자리율도 지난해 8월 1.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 2월에 1.0%까지 떨어진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모두 전년 동월대비 빈 일자리수와 빈 일자리율이 감소했다. 상용직의 빈 일자리수는 10만7000개, 빈 일자리율은 0.9%로 전년 동월(16만9000개, 1.5%)대비 각각 36.8%, 0.6%p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의 빈 일자리수는 2만2000개, 빈 일자리율은 1.4%로 전년 동월(6만3000개, 3.2%)대비 각각 65.3%, 1.8%p 줄었다.

대부분 산업의 빈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운수업(921개)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빈 일자리의 증가율이 높은 산업은 운수업(8.1%), 부동산 및 임대업(1.6%)이며, 감소율이 높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66.7%), 교육서비스업(-59.0%) 등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종사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빈 일자리가 채워지고 있다”며 “빈 일자리 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어 구직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362만명으로 17만2000명(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130만9000명으로 42만명(3.9%)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51만6000명으로 35만2000명(1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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