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는 30일 정부가 영남권 신국제공항 백지화 방침을 밝힌데 대해“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입지 선정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으나 2천만 남부권 주민의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고 말았다”며“평가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신공항 백지화 얘기가 흘러나와 정치적 판단으로 흐를까 우려했는데 오늘 발표는 이를 확인한데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가방법에 대해“영남권 신공항의 주요 기능인 제2관문으로서 기능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단지 영남권 자체의 수요만을 감안한 것은 오류”라며 “중국, 인도와 교류나 저비용 항공시대의 항공수요 증가 등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문제제기했다.
김 지사는“수도권 논리에 밀려 지방의 생존문제가 외면당해 1천300만 시도민께 송구스런 심정”이라면서“앞으로 여론을 수렴해 대응방향을 설정하겠으며 정부 발표 내용을 따져보고 논리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영남권 기존공항 개선 사용책은 정부 스스로 예전에 폐기한 궁색한 대안이기 때문에 부당성을 지적하고 빠른 시일 내 영남권 시도지사 모임을 제안해 공조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