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91.3%가 기업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92.3%가 지난해 3월 대비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일부라도 반영한 기업은 37.4%(일부반영 26.8%, 모두반영 10.6%)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9.2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 발표 이후 최근 하도급법이 개정(협동조합에 하도급대금조정 신청권 부여, 3.11) 되는 등의 노력에도 대기업 납품시(175개사)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5.4%(일부반영 29.7%, 모두반영 5.7%)였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이유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51.1%), '판매(납품)처의 가격인상 거부'(42.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대기업납품기업은 '판매(납품)처의 가격인상 거부'(55.6%) 응답비율이 '가격경쟁력약화 우려'(38.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의 자체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45.5%), '제품가격인상(34.8%), '판로확대'(19.8%), '원자재 구매 거래처 다변화'(17.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바람직한 정부정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관련 자금지원확대'(37.8%)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제원자재 회사 설립'(16.5%), '비축물량확대'(16.0%), '투기세력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1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 구매시 애로사항으로는 중소기업(119개사) 중 48.7%가 가격변동에 따른 공급규모 변경으로 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으로부터 원자재 구매를 하는 기업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대기업의 일방적 가격 결정'(52.9%)이 가장 높았고 '구매대금의 현급지급 의무화'(14.3%), '대기업의 담합 및 매점매석으로 높은 원자재가격 수준 지속'(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