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 점이 유로화 수요를 높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 오른 1.4177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유로·달러는 지난 22일 1.424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5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14.79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7% 올랐다.
EU 정상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채무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한다.
포르투갈 정부의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위기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에 유로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의 80.92엔에서 80.97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외환 투자전략 책임자는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소식에 유로가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여기에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유로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