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투자 괜찮을까

입력 2011-03-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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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투자상품 출시 봇물...전문가들 "수익 크지 않을 것"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위안화가 날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위안화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위안화 관련 상품에 크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급격하게 절상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장기간 투자해야 하며 상품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위안화 절상폭을 5~7% 선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투자 상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주식ㆍ펀드 외에 최근에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위안화 예금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위안화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위안화 환율연동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중 최초로 출시된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위안화 절상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LD(주가지수연계예금)와 비슷한 구조다.

`위안화 연동 안정 1호`는 미국달러에 대한 위안화가 6% 이상 절상 시 최고 8.40%로 만기이율이 결정된다. `위안화 연동 적극1호`는 8% 미만 절상 시 최고 연 11.06%까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 가입기간 중 1회라도 8% 이상 절상되면 연 3.0%로 만기이율이 확정된다.

지난 22일까지 판매된 이 상품은 위안화 절상을 예상하는 고객들에게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외국계 은행들도 상품을 판매중이다. HSBC은행은 위안화 종합예금 및 정기예금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국내 시장 최초로 연 0.4%(정기예금 기준)의 예금 금리까지 제공한다. SC제일은행 등에서는 방카쉬랑스 상품으로 위안화에 투자하는 AIA의 ‘무배당 골든차이나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위안화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자 전문가들은 위안화 상품에 대한 수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안화 절상이 생각만큼 급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관련 상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지만 위안화 절상이 갑작스럽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도 높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말아야 하며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은행 관계자는 "환거래는 위험적인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개인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거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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