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리온 압수수색…담 회장 의혹 본격 조사(종합)

입력 2011-03-22 17:28수정 2011-03-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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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횡령 및 탈세, 편법지분 확대 등에 대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2일 오전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리온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8~9곳에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오리온 본사와 계열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담 회장의 횡령 및 탈세, 편법 지분 확대 수사가 재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조세조사 3부는 지난 해 11월부터 오리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담 회장이 온미디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구입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일부러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의혹을 수사했다.

담 회장은 2000년 6월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 33만주가량을 2억원에 사들였고, 2005년 6월쯤 이중 16만 5000주를 주당 2만5000원에 행사해 온미디어 지분을 취득했다. 온미디어 상장 후 공모가만 5만2000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CJ그룹에 매각될 때 주가가 7만9200원에 달했다. 담 회장은 이를 통해 시세 차익만 87억원을 얻었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검찰 조사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어떤 얘기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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