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최고치 기록한 지난주 거래량 급증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격이 급변하면서 국내 엔선물 시장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22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엔화가격 급전 이후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엔화선물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화 가치가 달러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7일(엔-달러 78.74엔/달러)을 포함한 14~18일까지 엔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량이 전주에 비해 약 12배나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실제 시장거래에 참여한 일평균 활동계좌수 역시 전주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이 기가나 중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주로 헷지수요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4~18일까지 일 균미결제약정수는 1만9053건으로 전주대비 1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6년 5월 상장 이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지진과 원전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 엔화가격이 급변하자 달러선물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엔선물시장을 경험한 실수요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파생상품 시장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