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호기서 발생한 연기 수증기로 판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 3호기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연기로 중단됐던 전력 복원 작업이 재개됐다.
도쿄전력은 22일 1∼4호기의 외부 전력 공급 작업을 다시 시작했고, 3, 4호기에 대한 방수 작업도 재개하고자 준비를 서둘렀다.
이날 중에 2호기의 주제어실(MCR)에 전력을 공급하고, 4호기는 이날 오전 전력을 복원했다.
1호기는 21일 밤 전력이 복원된 만큼 1∼6호기 중 남은 것은 3호기뿐이다.
4호기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물을 뿌리고자 긴 팔을 갖춘 굴절 레미콘 차도 배치했다.
전날 연기가 피어오른 2, 3호기에서는 22일 오전에도 흰색 연기가 솟아올랐지만, 작업에 장애를 줄 만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에서 약 1km 떨어진 원전 정문 부근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회색 연기가 솟아오른 21일 오후 이후에 오히려 수치가 내려갔다고 확인했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발생한 3호기의 회색 연기는 온도 상승에 따라 뭔가 잔해가 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고, 2호기의 흰색 연기도 수증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주변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원전 배수구 부근의 바닷물에서 법정 농도를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도쿄전력은 제1, 2 원전 주변 약 10km 범위에 대한 환경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토양과 대기 중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나미에초(浪江町) 부근에서 통상 수치의 약 1천600배에 이르는 시간당 161마이크로시버트가 검측됐다고 밝혔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서는 지난 15일 나미에초에서 330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