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인접한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7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바라키현은 20일 후쿠시마현에서 가까운 히타치시에서 재배한 시금치에서 ㎏당 5만400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품위생법상의 잠정 기준인 2000Bq의 27배이다. 방사성 세슘 검출량 역시 기준치인 500Bq보다 3배 이상 높은 1931Bq로 측정됐다.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기타이바라키시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잠정 기준치의 약 12배인 ㎏당 2만4000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도 기준치를 넘는 690Bq였다.
일본 정부도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후쿠시마현의 우유 원유와 이바라키현의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한두번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발언 대상에 히타치시 시금치까지 포함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19일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우유는 가공공장이 재해를 당했기 때문에 시장에 출하되지 않았고 시금치는 이바라키현 히타치(日立)시 등지의 비닐하우스 밖에서 재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