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도쿄소방서 정예부대가 긴급 투입됐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소방서 소방구조기동부대를 현지에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차량 30대와 대원 139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지난 1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1호기에 투입돼 방수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부대는 1995년 발생한 한신 대지진 당시 고도의 능력을 갖춘 구조대의 필요성이 제기돼 그 이듬해 창설된 소방구조 정예부대다. 분당 5t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대형화학차량과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재해대책차량, 화생방 재해에도 대처할 수 있는 방사능 방호복을 갖추고 있다. 이 부대는 육상자위대와 경시청 부대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8년의 중국 쓰촨성 지진과 2009년 인도네시아 스마트라 지진 때도 파견된 적이 있다.
도쿄소방서 정예부대의 긴급투입 소식이 알려지자 야후 재팬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달라"는 응원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사사 아쓰유키(佐佐淳行) 전 내각안전보장실장은 "정부는 왜 가장 먼저 도쿄소방청에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는가"라며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제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