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안 표결 직전 공격 개시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반군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최후통첩했다.
카다피는 17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벵가지와 동부의 나머지 반군 장악지역을 탈환할 것"이라면서 "투항하고 무기를 버리는 사람은 목숨을 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 벵가지를 공격해 반역자들을 몰아낼 것"이라면서 "결정이 내려졌으니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안보리의 리비아 결의안 최종 초안은 리비아 민간인을 보호하고 리비아 상공에서 비행을 전면 금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명기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종안은 서방국이 카다피 친위군을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현재 반군은 로켓 전투기 등 압도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동원한 카다피 친위군의 공격으로 좌초위기에 몰렸다.
앞서 프랑스는 리비아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가결될 것으로 낙관하며 결의안이 통과된 후 수시간내 군사개입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