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엔화 약세·부품난으로 韓경제 부정적 영향"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일본 대지진이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BOA 메릴린치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대응을 하거나 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 엔화약세에 따른 한국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제조기업의 생산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대일 수입 비중은 15.1%에 불과했지만, 부품수입 비중은 25%에 달해 이번 지진사태로 부품수입에 장기간 차질을 빚는다면 조선, 자동차, 철강 관련 제조기업들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에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일 수입수산물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7.2%에 불과하나 수입수산물 가격 상승은 이미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식품가격에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물가 고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일본 기업들이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반도체, 철강 등 일부 한국 수출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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