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진지 여파로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되면서 후지산(富土山)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 여파로 일본 본토 내륙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지질학연구소도 온천지역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하코네의 화산 주변에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최대 규모 4.8의 지진이 약 850회 관측됐다고 밝혔다.
나고야대학의 화산.방재연구센터의 한 교수는 "화산의 지하는 마그마와 열수(熱水)로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군소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기분은 나쁘지만 후지산과 관계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은 약 10년 전 지하에서 마그마 활동과 관련이 있는 저주파 지진이 빈발했다.
그 후 잠잠해졌지만 이번 대지진 이후 발생한 후지산에 인접한 이즈(伊豆)지방 지진의 진원은 깊이가 14㎞로 후지산 저주파 지진의 진원과 가깝다.
후지산은 대분화한지 300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 분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지진이 후지산 분화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밤 후지산에서 가까운 시즈오카(靜岡)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도 11일의 대지진 충격에 따른 여진으로 보고 있다.